2024/11 4

단순한 그림 단순한 사람 장욱진 -정영목

제목 단순한 그림 단순한 사람 장욱진저자 정영목출판사 소요서가​​소요서가 서평단 활동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소요서가의 서평단 활동으로 만나게 된 정영목 교수님의 을 완독했다. 화사한 노란 표지와 아름다운 엽서가 함께 선물처럼 다가와 준 겨울 눈 속 꽃 같은 책이었다.​장욱진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이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남달랐다. 경성제2고등보통학교 시절 피카소의 미술 세계를 접하며 영향을 받기도 한 듯하다. 이후 학교에서 퇴학 처분당한 후 화가 공진형의 화실에서 공부했고, 수덕사에서 불교를 접하고 중요한 인연인 나혜석과도 만나게 된다.​장욱진의 작품세계는 연대에 따라 1937-1949년의 자전적 향토세계(21-33..

2024.11.18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 단야 쿠카프카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언론과 평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2023년 영미 최고의 추리 소설에 수여되는 에드거 상 최우수장편부문을 수상한 화제작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사형을 12시간 앞두고 탈옥을 준비하는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의 삶을 어머니, 아내의 여동생 등 그의 인생에 얽힌 여자들의 시각으로 들여다본 문학적 서스펜스 소설이다. 안셀 패커의 삶을 추적하는 소설은 연쇄살인마를 둘러싼 비정상적인 사회의 열광, 경찰 내의 구조적 차별, 아동 학대 문제까지 낱낱이 해부하며 연쇄살인마 소재에 관한 문학적 집대성을 이루어내 ‘시대의 고전이 될 운명이다.(에스콰이어)’는 극찬을 받았다. 아름다운 문체로 ‘도스토옙스키가 연쇄살인마에 관한 소설을 쓴다면 이럴 것이다(워싱턴 포스트)’는..

2024.11.16

뱀의 말을 할 수 있는 사나이 - 안드루스 키비래흐크

뱀의 말을 할 수 있는 사나이줄거리 기독교가 에스토니아에 퍼지기 시작하던 초기 중세, 에스토니아의 숲에서 조상들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던 이들은 새로운 문명을 대변하는 마을의 영향력에 그 근간이 흔들리고 있었다. 숲의 불편한 삶과 배우기 어려운 뱀의 말 등으로 인해 숲의 사람들은 점차 뱀의 말을 잊고 마을의 편리한 문명 세계에 하나둘 동화되어 간다. 그런데 소년 레메트의 가족만은 반대로 과거에 마을에서 정착하려다가 다시 숲으로 돌아온 이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을 끝까지 숲의 일원으로 인정 못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결국 소년 레메트만이 그 세대에서 유일하게 재대로 뱀의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세월이 지나 어린시절 친구들조차 뱀의 말을 잊고 마을로 떠나버리자, 몇 남지 않은 숲 사람들은..

2024.11.15

사랑에 관하여

인연이라는 것은 신기하게도, 때로는 이상한 모습으로도 찾아온다. 그러다가 문득 인연도 보통 인연이 아니라 운명이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정말 별 것 아니지만 깎아서 맞춘 나무조각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무언가가 보일 때이다. 나는 경상도 출신의 여자라서 목소리가 크다. (그래도 가족들 중에서는 제일 작다.) 영화관이나 도서관처럼 조용한 곳에서는 나도 조용한 편이지만 편한 곳에서 이야기할때는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곤 했다.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은 나에게 하나같이 “목소리가 너무 크다”며 핀잔을 주곤 했다. 나는 내가 목소리가 크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애인은 꽤 오랜 기간동안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설비가 돌아가는 시끄러운 곳에서 오래 일을 하다 보니 심하지는 않지만 난청이 ..

생각 2024.11.01